대창솔루션 자회사 크리오스, 日 수출 규제에 플랜트 기자재 수주 확대

입력 2019-07-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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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솔루션의 자회사 ㈜크리오스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낙수효과로 플랜트 기자재 수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크리오스는원익머티리얼즈와 SK계열사 등에 꾸준히 가스저장과 공급장치를 납품해온 플랜트 공급업체다. 지난해부터 SK에어가스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시설에 들어가는 총 45억 원 규모의 플랜트 기자재를 이미 일부 납품했고 연내에 잔량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원익머티리얼즈에도 총 40억 원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해왔으며 추가로 20억 원을 상회하는 잔여계약을 확보했다. 6월에는 유럽에 있는 일본 기업의 반도체용 필름 제조 플랜트에 약 20억 원에 달하는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그 이전 공급한 10억 원 규모의 납품실적을 확대하기도 했다.

일본이 4일부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제조공정에 필요한 소재 중 리지스트(반도체용 감광액), 불화수소(반도체용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디스플레이용) 등 세 가지 품목에 대해 수출을 규제한다고 밝힘에 따라 고순도 불화수소(HF)의 수급에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는 고순도 불화수소 이외에도 제조 도중의 공정 분위기용, 식각용, 코팅 증착용 등의 쓰임새로 수십 종의 다양한 산업가스가 사용되고 있다. 제조공정에 소모되는 보조자재비의 15%에 달하는 원가비중을 차지하는 필수적인 자재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필수 자재인 특수가스의 수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자 국내 유수의 수요기업들이 대체공급처 발굴을 위해 특수가스 제조사를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크리오스 관계자는 30일 “특수가스 국산화를 위해 각 특수가스 제조 기업별로 증설이 필요하다 “며 “이번 수출 규제로 인해 특수가스 제조 관련 플랜트 공급 업체인 자사의 기자재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특수가스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정부에서도 국산화 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에 대한 지원 예산이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시급한 R&D 과제에 대한 예산도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고순도 불화수소 등 핵심 소재ㆍ부품에 대한 R&D 비용은 세액공제도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특수가스 플랜트의 설계와 공급에 대해 일본 의존도가 높았다”며 “그동안 한일 협업을 통해 플랜트 공급 실적을 확보한 국내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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