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 국산 새우 대신 100% 미국산 대체…군산 어민 뿔났다

입력 2019-07-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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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새우깡
농심이 새우깡의 원료를 기존의 군산 꽃새우에서 100% 미국산 새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농심이 최근 효자 상품인 새우깡의 주원료인 꽃새우의 원산지를 군산에서 수입산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가운데, 29일 군산시청 앞에서는 꽃새우를 채취하는 어민 50여명이 모여 이같은 농심의결정에 대해 규탄했다.

꽃새우 구매처 변경 이유에 대해 농심은 “서해 오염이 심각해져 각종 폐기물이 섞인 새우가 납품되는 사례가 늘어 식품 제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꽃새우 품질이 예전 같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서해 환경문제 거론에 전북 군산 어민들과 지역 정치권에서는 생존권 박탈 행위로 규정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같은 농심의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농심은 새우깡의 원재료인 꽃새우 구매를 미국 등 해외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심이 구매처 변경 이유를 서해의 환경오염으로 돌리며, 폐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섞여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농심이 서해의 환경오염을 지적한 것은 단순히 군산 꽃새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해에서 서식하는 모든 생선류는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심은 연간 1700여톤의 꽃새우를 소비했으며 이중 60~70%에 달하는 양을 군산에서 수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고객인 농심이 손을 떼며 군산 꽃새우 가격은 1상자(15kg)에 2만7000원~3만5000원 선으로 폭락했다. 전년 대비 약 46% 감소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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