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공급이 줄면서 거래량도 덩달아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9000명(10.9%) 감소했다. 6월 기준으론 1974년(35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명당 인구 이동률도 11.5%로 전년 동월보다 1.4%포인트(P) 하락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11.2%, 시·도 간 이동자는 10.2% 각각 감소했다.
국내 이동자 감소의 직접적인 배경은 부동산 경기 둔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보다 15.6% 줄었다. 아파트 등 신규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시·도별 인구이동에선 경기(1만1594명), 세종(1661명) 등 6개 지역은 순유입됐지만, 서울(-6105명), 대구(-1780명), 부산(-1756명) 등 11개 지역은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은 세종(6.2%), 경기(1.1%), 제주(0.7%) 등은 순유입, 대전(-1.3%), 대구(-0.9%), 서울(-0.8%) 등 순유출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이동자 수는 16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만6000명(5.5%) 감소하고, 이동률은 12.8%로 0.8%P 하락했다. 시·도별로 경기(3만5146명), 세종(4232명), 제주(1390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1만7171명), 부산(-5699명), 대구(-5418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36만2000명, 21.4%)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동률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