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日 수출규제 부정적 영향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 동원"

입력 2019-07-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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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일본이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취할 경우에 그간 준비해 온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30일 경기 평택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원익IPS를 찾아 업계의 우려를 듣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약속했다.

그는 이원덕 원익IPS 대표 등과의 간담회에서 “일 측의 화이트 리스트(전략 물자 수출 우대 국가) 배제 결정에 대비해 피해가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강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2일 각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도록 수출무역관리령을 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되면 목재와 식료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본산 제품을 수입할 때마다 경제산업성 등 일본 통상 당국의 개별허가 대상이 된다. 통관 기간이 길어지고 일본 정부가 원자재 수출 등을 막아설 수 있다는 뜻이다.

성 장관은 화이트 리스트 배제에 대비해 "단기적으로는 주요 품목의 수급 대응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기업에 적기에 제공하고 국내 생산 확대, 조기 국산화 등을 위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나가는 한편 근본적으로 우리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해 핵심품목의 자립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을 통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등은 성 장관의 발언을 구체화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대책을 다음 달 중순 이후 발표할 계획이다. 8월 말로 예정된 수출무역관리령 시행에 대한 맞불이다. 다음 주 국회에서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면 지원 대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 장관은 "민관 모두가 합심하여 차분히 대처해 나간다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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