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는 4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전년보다 0.1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증가요인은 우선 20대 후반 여성 인구의 증가(제3차 베이비붐 효과) 등 인구학적 요인과 사회문화적인 요인 등의 영향 첫째 아 출생 증가가 전체 출생증가의 68.9% 차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 출생아 중 첫째 아의 비중이 53.5%로 2004년 이후 계속 절반 이상 차지했고 첫째 아의 출생 증가율(13.4%)이 둘째 아(6.2%) 및 셋째 아 이상(9.0%) 보다 컸다.
출산연령층(15~49세)의 모든 연령계층에서 출산율이 상승했다. 30대 초반(30~34세) 출산율은 연령계층 중 가장 높으며 전년대비 증가폭도 가장 큼(여성인구 1천명당 90.2→102.1명)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106.1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정상성비(103~107)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경기, 제주는 30대 초반 출산율이 20대 후반 출산율보다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부산(1.02), 서울(1.06) 순으로 낮았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경기, 제주는 30대 초반 출산율이 20대 후반 출산율보다 높았고 나머지 시도는 20대 후반 출산율이 30대 초반 출산율보다 높았다.
수도권 출생이 전체 출생 중 50.8% 차지했다. 출생아 중 서울 20.2%, 인천 5.3%, 경기 25.3%를 차지해 출생아의 절반이 넘게 수도권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이같은 통계청의 발표에도 올들어 출산율은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한나라당 의원인 전재희 장관 후보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숫자가 올해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5월까지 3개월간 연속으로 감소했다. 월별 신생아 숫자의 전년 동기대비 감소는 2006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이며 총 신생아 숫자가 줄어든 것도 출산율이 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 총 출생아 수는 20만5400여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900여명이 감소했다. 1월과 2월에는 신생아가 전년 대비 3600여명 증가했으나 3월부터 2100명 줄기 시작해 4월 1300여명, 5월 2100여명이 감소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 결과, 2007년 기준 1.26명으로 세계 193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