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ㆍ마을주차장 걸어서 10분…서울시, 13개소 생활 SOC 사업 선정

입력 2019-07-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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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사업 착수 2020년 조성 목표…시설당 20억, 총 260억 전액 시비 지원

▲2019년 10분 동네 생활SOC 시범사업 선정 결과(사진 = 서울시)
▲2019년 10분 동네 생활SOC 시범사업 선정 결과(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10분 동네 생활 SOC 사업’을 통해 노후 저층 주거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누릴 수 있는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 중인 가운데, 그 첫걸음으로 13개 시범 자치구별로 새롭게 들어설 생활 SOC을 확정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진구 자양동에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작은도서관’이 들어선다. 주변에 2개의 초등학교가 있지만, 학습시설이 부족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던 지역이다.

또 지역 내 어린이 도서관이 없어 다른 지역 도서관을 이용해야 했던 중랑구에도 ‘도서관’이 생긴다. 은평구엔 열린 육아방, 우리 동네 키움센터, 작은도서관, 텃밭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한 시설을 총망라한 복합시설도 만들어진다. 주택이 밀집해 골목길 곳곳 빽빽하게 주차해야 했던 강서구엔 마을주차장이 조성된다.

‘10분 동네 생활 SOC 사업’은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마을 노인복지시설, 청소년ㆍ아동 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도시공원, 마을주차장 등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기반시설을 도보 5~10분 거리(250m~500m) 이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하게 공급하는 마을 단위 도시재생사업이다.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180여 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월 노후 저층 주거지의 생활환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들이 생활편익 증진 효과를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4년간 총 3753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13개 자치구별 시설 종류와 지역은 주민들이 지속해서 제기한 민원을 바탕으로 자치구별로 제안받은 31개 사업 가운데 선정위원회가 사업효과, 계획충실도, 실행 가능성, 설치수요 등을 고려해 29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자치구별 13개소 시설은 △마을주차장 3개 소(용산구ㆍ양천구ㆍ강서구) △작은도서관 3개 소(광진구ㆍ중랑구ㆍ영등포구) △문화체육시설 4개 소(강북구ㆍ종로구ㆍ구로구ㆍ강동구) △청소년 아동복지시설 2개 소(관악구ㆍ성북구) △어린이집 1개소(은평구)다.

13개 소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빠르면 2020년까지 조성 완료된다. 예산은 전액 시비를 투입하고 실행은 자치구가 맡는다. 시는 시설당 최대 20억 원, 총 260억 원의 시비를 지원한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을건축가, 공공건축가(조경가) 등 우수한 전문인력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 디자인 품질 향상을 높이고, 생활 SOC 사업으로 건설되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녹색 건축인증 우수 시설로 건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생활 SOC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10분 동네 생활 SOC 확충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5개 자치구별 생활 SOC 현황 분석ㆍ진단을 통해 저층 주거지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급방안을 마련한다.

내년부터는 서울 전역으로 생활 SOC 확충사업을 확대해 저층 주거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서울시의 생활 SOC 공급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시범사업은 주민들의 체감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범사업의 경험을 서울시 생활 SOC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10분 동네 생활 SOC 확충 3개년 계획’에 반영해 서울시 노후 저층 주거지 전역에 생활 SOC 시설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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