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목동 빗물저장시설 작업자 1명 사망…현재 2명 수색 중

입력 2019-07-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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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침에 쏟아진 폭우로 물이 불어난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

31일 서울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빗물 저류시설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립된 작업자 가운데 협력업체 직원인 구모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구모 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구모 씨와 함께 작업하던 시공사 직원 안모 씨,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을 찾기 위해 계속 수색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일상 점검 업무를 위해 지하 40m 깊이의 수로에 들어갔다. 그러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이 불어나 고립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시설은 도심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이다. 지상 저류조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지하로 빗물을 내려보내는 구조라고 현장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등이 시공하는 이 시설의 건설공사는 2013년 5월 시작돼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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