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 애완견 유료 복제 성공(상보)

입력 2008-08-05 13:13 수정 2008-08-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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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비롯한 전세계에서 개 복제 상용화 개시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3월 미국의 여성 버낸씨가 의뢰한 애완견 '부거'의 유료 복제에 성공해 다섯 마리의 복제견이 태어났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다섯 마리는 지난 7월28일 태어났으며 대리모 2두에서 각각 한 마리와 네 마리가 태어나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의 유전자 검사 결과 부거의 복제개임을 확인하고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서 재확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버낸씨의 복제 요청에 따라 서울대와 알앤엘바이오 연구팀이 2008년 3월2일, 죽은 부거의 사체에서 조직을 채취하고 미국에 보관돼 있던 체세포를 한국으로 가져와 1주일 간의 세포수를 늘리는 배양 보관 후 5월 말부터 복제에 착수했다.

특히, 서울대와 알앤엘바이오 연구팀은 불과 70여일(개 임신 기간인 63일 포함)만에 다섯 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킴으로써 개 복제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는 설명이다.

알앤엘바이오는 버낸씨와 상의해 이번 복제된 강아지들 일부를 장애우 등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개로서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알앤엘바이오는 이번 유료복제의 성공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개 복제 상용화를 개시한다.

본인의 개 복제를 희망하는 사람은 한국의 알앤엘바이오(www.rnl.co.kr)나 미국의 알앤엘바이오스타(www.rnlbiostar.com)로 연락을 하면 된다. 사망한지 오래되거나 일반냉동고에 보관된 조직으로는 복제할 수 없으나, 사망 직후 의뢰되거나 사망 전의 체세포를 -196℃ 질소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경우 또는 현재 살아있는 개의 경우에 가능하다.

알앤엘바이오의 CEO인 라정찬 수의학박사는 "개 복제의 원조는 서울대이며 알앤엘바이오만이 서울대의 독점적 사업파트너"라며 "알앤엘바이오로 복제를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고 확실하면서도 빠른 성공을 보장하고, 서울대 수의대의 복제 윤리성 검토를 거쳐 이루어지므로 무분별한 복제 시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 박사는 "미국에서 개 복제 영업을 하고 있는 B사를 비롯한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알앤엘바이오에 개 복제를 요청할 수 있다"며 "특히 개 복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생산성이 높은 우리에게 복제를 요청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며, 서울대에서의 윤리 문제로 외부로 나간 일부 연구진의 개 복제 시도는 서울대 특허를 침해하는 행위이므로 법적 대응을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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