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여러분에게 말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 가지는 안다. 상대편이 대통령이 됐다면, 그가 이겼다면 여러분은 바로 북한과 전쟁을 치렀을 점이다”며 “우리는 (전쟁에) 근접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 나는 그(김 위원장)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재차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천명했다. 이는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에 대해 “소형 미사일 뿐이었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염려하지 않는다”며 “그들 양측(남북)은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오래 그래 왔다”고 말했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무슨 일’과 관련해 3차 북미 정상협상 재개를 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사진 전달을 위해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판문점 접촉에서 북측 당국자는 미 NSC 당국자에게 매우 조만간 북미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들 외신이 전했다.
이번 판문점 접촉은 지난달 23∼24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한한 시기에 동행한 NSC 당국자가 판문점을 찾아 북측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