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1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방사포의 시험 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군 당국이 분석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과 달라 군이 오인한 것으로 확인되면 군의 분석 능력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같이 보도하면서 “시험사격을 통해 새로 개발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곗값에 도달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 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또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종방사포 무기체계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개발 정형(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며 “김 위원장은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언급한 ‘이 무기의 과녁’은 남측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달 25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 ‘남한을 향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라고 말한 것과는 달리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6분, 5시 27분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북한이 새로 개발한 방사포 사거리가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해 우리 군이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에는 조용원, 리병철, 유진, 김정식 등 노동당 제1부부장 및 부부장과 박정천 포병국장(육군 대장)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