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계열사 수가 최근 3개월 새 25곳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구조 개편을 위한 회사 분할에 따른 신설 법인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9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총 2128개로 집계됐다.
올해 5월 15일 2103곳을 기록했던 계열사 수가 2개여월 동안 25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19개 집단이 59곳을 계열사로 편입했고, 20개 집단이 34곳을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먼저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설 18개·분할 5개), 지분취득(23개), 모회사 계열편입에 따른 동반편입(13개)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예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6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종결에 앞서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물적 분할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의 국내 생물자원사업부분을 떼어내 CJ생물자원을, 코오롱그룹은 코오롱글로텔의 화섬사 제조부분을 떼어내 코오롱화이버를 신설했다.
신문·방송업, 광고업, 문화컨텐츠 분야에서 타회사 지분인수 등을 통해 계열편입 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중흥건설그룹의 중흥토건이 언론사인 헤럴드와 그 자회사를 인수했으며 SM그룹의 삼라도 울산방송을 인수했다.
SK그룹의 SK텔레콤도 디지털광고 플래폼 회사인 인크로스의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뒀다.
계열제외 사유는 지분매각(11개), 청산종결(11개), 흡수합병(2개), 유상증자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 등 기타(10개)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신규 편입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협(12개), 한화(11개) 등 순이었으며, 계열 제외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4개), 네이버(4개)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