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업계가 일제히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1일 렌털 업계 2위로 꼽히는 SK매직은 전년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모회사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매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8억, 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58.3% 증가한 규모다. 신규 렌털 계정도 크게 늘었다. SK매직은 신규 렌털 개정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나 누적 렌털 계정이 168만을 달성했다.
SK매직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주요 가전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식기세척기는 71%, 가스레인지는 38%, 전기레인지는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렌털 사업에서는 2015년 업계 최초 출시한 직수형 정수기가 시장을 선도하며 실전을 견인하고 있다. SK매직은 “렌털 계정 확대 정책을 통해 시장 내 2위 지위를 공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1위 웅진코웨이는 역시 2분기 실적에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웅진코웨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7555억,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1382억 원이다.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4647억 원, 2734억 원, 2023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다.
웅진코웨이의 렌털 계정은 2분기에 19만8000 순증해 총계정 수 738만을 달성했다. 국내 609만, 해외 법인 129만으로 올해 안에 760만 계정을 달성하고, 내년 중 800만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동시에 국내와 해외 렌털 판매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55만1000대를 기록해 전 분기 달성했던 역대 최대 렌털 판매량 기록을 3개월 만에 새로 썼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과 함께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새 렌털 제품군의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해외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지속적인 성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와 현대렌탈케어도 상반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아직 분기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은 쿠쿠홈시스는 올해 목표로 한 225만 누적 계정의 85%를 상반기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가 밝힌 6월 말 기준 누적 계정은 217만으로 국내 147만, 해외 70만 개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10월 론칭한 청정 생활가전 브랜드 인스퓨어와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38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7%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계정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만6000개를 기록했다. 현대렌탈케어는 하반기에 음식물처리기 등 새로운 렌털 상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