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여성 고위관리직 확대"…여가부-우리금융 협약 체결

입력 2019-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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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부장급 10~15% 이상, 부부장급 20~45% 이상 확대 계획

여성가족부와 우리은행이 관리 직위의 여성비율이 낮은 금융권 기업에 성별 다양성 제고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여가부와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FIS는 2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 협약'을 각각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정종숙 우리은행 부행장보, 송한영 우리은행 상무 등이 참여한다.

정종숙 우리은행 부행장보는 행원으로 시작해 부행장이 되기까지 성과를 창출했던 자신의 경험과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 70여 명 앞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금융권 기업과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동반관계)' 자율협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우리은행·우리카드는 메리츠자산운용, KB국민은행, KB증권, SC제일은행에 이어 자율협약에 참여한다.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FIS는 협약서에 채용부터 승진까지 성차별 금지, 2022년까지 부장급 여성비율은 10~15%, 부부장급 여성비율은 20~45%까지 달성을 통한 여성 고위직 대폭 확대, 양성협업 우수사례 전파 등에 대한 실천내용을 담았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남녀가 협업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양성협업지수'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72점을 받아 국내 브랜드 가치 상위 40개 기업(평균 52점) 중 대상을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여신금융업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따른 채용 방식을 도입해 지난해 하반기 신입공채부터 필기전형 및 블라인드 면접 방식을 적용했다. 우리FIS는 신규 채용자 가운데 여성비율을 2015년 19%에서 2018년 44.7%로 꾸준히 늘려왔다.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FIS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아동연령을 법정연령보다 1년 늘려 만9세(초등학교 3학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남성 직원에게 배우자 임신정기검진 휴가를 부여하는 등 남녀가 함께 출산·육아를 책임질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여성지도자 양성에 대한 지원과 함께 성평등 기업문화 확립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남성과 여성이 상호 존중하며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재가 양성될 수 있다"라며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하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와 조건을 부여하는 것이 유리천장 해소의 출발"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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