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는 지금-①] “한 직장서 평균 5년”...이탈율 ‘11%’

입력 2019-08-01 1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19-08-0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출처=금융투자협회)
(출처=금융투자협회)

증권사의 ‘꽃’이라고 불리던 애널리스트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식시장 불황과 워라밸 없는 근무환경으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하는 애널리스트의 평균 경력은 7년 8개월, 한 회사에서 평균 4년 9개월을 근무한 후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1년 간 123명(11.94%)의 애널리스트가 다른 증권사로 근무지를 옮겼다.

주식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애널리스트 인원이 급감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근무하는 애널리스트는 총 1030명(7월 기준)이다. 2016년 1116명을 시작으로 2017년 1064명, 지난해 1013명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다만 여성 비중은 2016년 25.25%에서 올해 26.70%로 소폭 올랐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서치센터는 기피부서”라며 “주식시장 불황 여파로 연봉도 낮아지고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업무강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전망이나 대우가 좋은 IB(투자은행), PEF(사모펀드) 등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리서치센터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애널리스트는 286명으로 전체의 27%에 불과하다. 센터장을 제외하고 1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KB증권의 김동원, NH투자증권 최창규, 삼성증권 전균, 유안타증권 정인지,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 등 38명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을 조금 웃도는 24명만이 한 회사에서 근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센터장들은 대부분 장기 근속자다. 미래에셋대우 구용욱, NH투자증권 이창목,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유안타증권 박기현, DB금융투자 장화탁 센터장 등은 모두 해당 회사에서 15년 넘게 근무 중이다.

현재 애널리스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총 99명이다. 이어 삼성증권(72명), 한국투자증권(65명), KB증권(64명), 신한금융투자(61명), 하나금융투자(55명), 미래에셋대우(52명), 유안타증권(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탈 가속화를 막기 위해서는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이 주 52시간 근무제 해당 업종에서 제외되면서 초과 근무 관행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애널리스트는 “새벽 6시에 출근해 리포트를 쓰고 오후에는 세미나를 가는 등 업무가 너무 많아 항상 시간이 부족했다”며 “투자자들의 전화를 받거나 긴급 이슈가 터질 때 대응하는 등 내 시간을 갖기 힘든 직업”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20,000
    • +1.45%
    • 이더리움
    • 3,269,000
    • +1.77%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1.23%
    • 리플
    • 719
    • +1.84%
    • 솔라나
    • 194,100
    • +2.92%
    • 에이다
    • 478
    • +0.42%
    • 이오스
    • 644
    • +1.42%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4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50
    • +2.22%
    • 체인링크
    • 15,280
    • +3.52%
    • 샌드박스
    • 344
    • +2.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