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술술]국순당 ‘백세주’, ‘지봉유설’ 속 설화처럼 불로장생 기원

입력 2019-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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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백세주’의 과거 백세주 이야기 포스터(국순당)
▲국순당 ‘백세주’의 과거 백세주 이야기 포스터(국순당)
국민 약주로 불리는 국순당 ‘백세주’(百歲酒)는 ‘백세까지 건강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술이다. 몸에 좋은 12가지 한약재를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원료로 사용한다. 백세주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 술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몸에 좋은 전통주 개발에 나서 1992년에 처음 선보였다.

국순당은 조선 시대 실학자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실려있는 ‘구기 백세주’ 설화를 인용, 구기 백세주를 먹어 늙지 않는 ‘젊은 청년’이 여든살에 자식을 낳아 노인이 된 아들을 회초리로 때린다는 백세주 이야기 포스터 등을 제작해 백세주의 건강주 이미지를 확산시켰다. 백세주는 2000년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만찬주로 제공됐으며, 2009년 17차 상봉행사 이후 계속 공식 만찬주로 제공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백세주 이름처럼 모든 이산가족이 100세까지 건강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공식 만찬주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세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2015 우수문화상품’에 주류 최초로 지정되어 단순한 전통주를 넘어 우리나라 문화상품으로도 인정받았다.

국순당은 지난해 5월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출시하며 숫자 1000억을 브랜드에 접목했다.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막걸리 한 병(750ml 기준)에 식물성 유산균이 1000억 마리 이상이 들어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생막걸리가 한 병당 1억 마리 가량의 유산균이 들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약 1000배 이상을 자랑한다.

제품의 특징인 식물성 유산균 수를 강조한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출시 1년 만에 100만 병 이상 판매되며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순당은 장내 유해균 증식 억제, 장 활동 활성화 등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물성 유산균을 즐겨 마시는 막걸리에 담아 생활 속에서 음용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가 유산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이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장 건강에 관심이 높은 여성 및 장년층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알코올 도수도 일반 막걸리 도수인 6%보다 낮은 5%로 낮춰 기존 막걸리 음용 소비자는 물론, 여성 및 알코올에 약한 소비자도 함께 음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기존 막걸리의 저가 이미지를 탈피, 홈술·혼술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국산 쌀 100%를 사용해 우리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면서 ‘2019 쌀가공품 품평회’에서 Top10 브랜드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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