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주 중폭 개각…검증과정서 김수현 낙마 가능성 제기

입력 2019-08-01 17:55 수정 2019-08-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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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과기·국토 유임 가닥…법무·농림·공정위·금융위·방통위 교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연합뉴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중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폭 개각이 예상됐지만 후임자 검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6~7개로 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왕실장’으로 불리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검증과정서 유력하게 거론돼온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서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검증에서 문제가 불거지면서 발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유임이 점쳐진다. 박 장관도 지난달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 의견으로는 연말에도 간담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유임에 무게를 뒀다.

또 교체가 예상됐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후임 인선 문제로 유임할 가능성이 커졌다. 후임자로 거론됐던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가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신청한 것에 대한 여권 내부의 반대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차기 국회의장이나 부의장에 뜻을 두고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가 예상됐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유임 쪽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유임설과 교체설이 교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개각에 법무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가 교체된다고 해도 당초 대폭 예상과 달리 6~7자리 교체에 그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법무부 장관에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 공정거래위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와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통위원장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개각 시기는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한국 제외 가능성이 커지면서 애초 5일 전후에서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청와대와 정부는 다음 주 초 관련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계속 미룰 수 없어 8일 전후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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