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틀 만에 또 발사체 발사…트럼프 “일반적 미사일,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

입력 2019-08-02 08:59 수정 2019-08-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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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2일 새벽 이틀 만에 또다시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들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31일 각각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과 북한이 밝힌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북한이 세 번째 발사체를 발사해 그 의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미상의 발사체 발사도 미국을 겨냥하기보다는 남측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이달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과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 첨단 무기 도입에 대한 남측 겨냥 위력시위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하자 즉각 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지만 북측은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히면서 사진까지 공개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 발사체에 대해선 군이 섣불리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신중한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취재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대통령을 시험하는 것이냐’는 묻자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발사체와 관련해 “단거리 미사일이다. 우리는 그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며 “나는 (단거리 미사일에) 문제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하지만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계속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다. 단거리 미사일들이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이를 논의하지 않았다. 우리는 핵을 논의했다.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핵이다”고 대답했다. 또 “(북한이 발사한 것은)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많은 나라가 이런 미사일 시험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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