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올해 예상되는 해외 가스전 배당수입금을 요금 보전에 사용, 가스요금 인상폭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병호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4일 한 인터넷방송에 출연 "가스요금 인상률을 낮출 수 있도록 올해 예상되는 1300억원의 해외 가스전 배당수입금을 원료비 적자 보전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 대행은 이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하는 상장사이고 대형화가 절대절명의 과제이지만 공익성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사징 대행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올해 전체적으로 상승률이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요금에 원료비 상승을 반영하지 않고서는 회사가 배겨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스는 원료비 비중이 90%에 달해 회사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을 감안해 요금을 변동시키는 원료비 연동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초 물가 상승이 좋지 않아 중단한 연동제 적용을 계속 미룰 경우 동절기 요금 인상폭은 현재보다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가스를 계속 도입해야 하는 회사입장에서도 자금이 부족해져 도시가스 수급불안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가스 요금 인상률은 현재 당정협의가 진행중으로 당의 강력한 반발로 현재 한 자릿수 인상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달 중순경 요금 인상률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