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앵커, 몰카 추가 발견…문자사과 "죄송하다"

입력 2019-08-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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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일명 몰카)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힌 김성준(55) 전 SBS 앵커가 경찰 조사 이후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김성준 전 앵커를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김성준 전 앵커의 휴대폰에서는 불법 촬영한 여성의 사진이 추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앵커는 지난달 3일 오후 11시 55분께 서울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 역사 안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하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 당시 김성준 전 앵커의 촬영을 목격한 시민들이 이를 피해자에게 알렸고, 현장을 떠나려던 김 전 앵커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체포 당시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 사진이 여러 장 발견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성준 전 앵커를 체포 당일 입건해 조사하고, 지난달 중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했다. 압수한 휴대전화도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준 전 앵커는 사건 바로 다음 날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취재진에게도 공식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김성준 전 앵커는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 먼저 나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에게 엎드려 사죄한다. 그동안 나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한다. 내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내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한 후 보도국 기자를 거쳐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2011~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8 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음은 검찰에 송치된 김성준 전 앵커 사과 메시지 전문.

김성준입니다. 물의를 빚어서 죄송합니다.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 분과 가족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립니다. 제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제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참회하면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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