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글린 누구?…美 피겨계 미투 사건 '발칵'

입력 2019-08-02 14:39 수정 2019-08-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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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존 코글린 트위터)
(출처=존 코글린 트위터)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존 코글린을 향한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1985년생인 존 코글린은 지난 1월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했다. 존 코글린은 2011년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2년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페어 2위, 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트 아메리카 페어 3위, 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로스텔레콤 컵 페어 3위, 2013년 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트로피 봉파르 페어 3위 등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던 그는 지난 1월 17일 전미 피겨스케이팅 협회로부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 날인 1월 18일 목숨을 끊었다. 당시 협회는 출장 정지 처분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존 코글린 사망 이후 그가 최소 10명의 여성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런 가운데 최근 미국 피겨스케이팅 스타 애슐리 와그너도 존 코글린에게 미성년자 시절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미국 피겨계가 발칵 뒤집혔다.

USA투데이는 1일 "2008년 17세이던 와그너가 동료였던 존 코글린에게 성폭행당했다"라고 밝혔다. 애슐리 와그너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9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USA투데이에 공개했다.

와그너는 2008년 6월 미국대표팀 훈련캠프 도중 파티에 참석했다. 와그너는 "파티를 마치고 잠이 들었다"면서 "내가 잠든 사이 코글린이 침실에 몰래 들어와 강제로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너무 무서워서 저항하지 못하고 잠이 든 척 가만히 있었다"라며 "코글린은 22세의 청년이었고, 나는 17세 소녀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와그너는 "미투 운동이 시작되면서 용기를 내 사실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성년자부터 성인까지 함께 합숙훈련을 하는 환경이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991년생인 애슐리 와그너는 독일 태생으로,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2006년 트리글라브 트로피 주니어 여자 싱글 1위로 데뷔한 뒤 유망주로 떠올랐다. 김연아와 동시대에 활약하며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선수다. 애슐리 와그너는 2013년과 2016년, 한국에 방문해 김연아의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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