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 시대에서 취향가전 시대로"...롯데百, '인테리어 가전' 매출 50%↑

입력 2019-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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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 리빙관에 ‘인테리어 가전’ 열기가 뜨겁다. 인테리어 가전제품이란 ‘기능’에만 집중했던 기존 가전 제품과 달리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 측면을 강화한 제품을 의미한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리빙 상품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가전 상품군 매출은 27.2% 이상 신장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프리미엄 인테리어 가전 매출은 평균 동기간 50% 이상 신장하며 일반 가전보다 2배 이상 신장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높은 수요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돈을 아끼지 않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가전은 일반 가전에 비해 많게는 2배 이상 비싸지만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하고 본인의 집에 맞게 조립할 수 있는 ‘맞춤형’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높은 수요를 보인다.

또 주 52시간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집 꾸미기(홈퍼니싱)에 관한 관심과 시장 규모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14년 10조 원 규모에서 2023년 18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 꾸미기 트렌드에 따라 가전 특유의 투박함을 버리고 집 안의 가구와 조화를 잘 이루는 인테리어 가전도 주목받게 된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삼성전자 매장의 경우 취향에 따라 색상, 소재, 타입 등을 조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모델이 출시된 5월에는 냉장고 매출이 약 35%, 6월과 7월에는 100% 이상 신장했고, 원목을 사용해 가구 같은 가전을 선보인 엘지전자의 ‘오브제’ 모델 또한 출시 이후 매달 100% 이상의 매출 달성률을 보였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인테리어 가전 프로모션’을 기획해 9일부터 25일까지 소공동 본점 삼성전자 매장에서 비스포크 냉장고와 비스포크 김치 냉장고 구매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최대 20만 원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임태춘 식품리빙부문장은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확대와 함께 디자인과 맞춤이 가능한 인테리어 가전에 대한 고객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빠르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인테리어 가전과 홈퍼니싱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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