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색국가 제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한미일회담서 ‘GSOMIA 재고’ 언급…폼페이오 즉답 안해

입력 2019-08-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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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일 회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재고에 대해 언급했지만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에 대한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30분 남짓 진행된 한미일 외교 장관 회담에서는 강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과 각국 당국자들 1명씩이 이야기를 나눴다.

애초 미국 측은 배석자 없이 장관들끼리만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길 원했으나 일본 측의 요청으로 배석자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측에서는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미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 일본 측에서는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배석했다.

이날 열린 한미일 외교 장관 회담에서는 미국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일본이 연장을 희망하는 GSOMIA 갱신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밝혔고,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태가 있기 전까지 우리가 끝까지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자는 이야기를 전했고 미국도 같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일본 측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일본에 추가 보복 조치를 강행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지만, 일본이 이를 거절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8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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