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색국가 제외] "여전사 日서 빌린 55억 달러, 통화스와프 해 문제없다"

입력 2019-08-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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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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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조달한 일본계 외화채권 자금 55억 달러는 모두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원화 채권이나 다름없어, 일본이 금융보복에 나서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조달한 일본계 자금은 6월 말 기준 55억6000만 달러(약 6조4000억 원)로 집계됐다.

여전사들이 대출채권을 자산으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미즈호,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MUFG) 등 일본계 은행이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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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겉으로 보면 일본계 금융기관이 보유한 달러 표시 외화채권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원화 채권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외화채권 모두에 만기와 동일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이다.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금융당국은 일본계 금융사들이 한국 여전사에 대한 외화채권 인수 규모를 줄여도 자금 차환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사 외화채권은 통상 3년 만기 상품이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15억 달러(1조7000억 원)로 추정된다. 분기별로 3억~4억 달러 수준으로 배분된다.

여전사 ABS는 유럽이나 미국계 글로벌 금융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의 신용도가 여전히 높고 저금리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 유동성도 많다"며 "일본이 국내 금융사에 대한 외화채권 인수 물량을 줄이더라도 대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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