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신라젠 대표 “펙사벡 임상실패 책임…병용임상 진행”

입력 2019-08-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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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사진=이정희 기자)
▲가운데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사진=이정희 기자)

“펙사백 임상시험 조기 종료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병용임상을 진행해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온다면, 바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펙사벡의 간암대상 임상3상 (PHOCUS) 실패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라젠은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의 무용성 평과 결과, 임상중단을 권고받으면서 사실상 종료한 상태다.

신라젠이 개발한 펙사벡은 암세포에만 감염되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우두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이다. 회사 측은 임상실패는 펙사벡 자체보다 항암바이러스와 표적항암제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 확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간암 3상에서 조기 중단됐지만, 준비하고 있는 신장암과 대장암 등에서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에 예정됐던 잔여 예산을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임상 및 술전요법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간에 회사가 임상실패 소식을 알고 주주들이 알기 전에 미리 발빼기 한 게 아니냐, 펙사벡이 ‘물약’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주가부양을 위해 추가 지분매입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임상계획을 발표한 권혁찬 전무는 “유방암 관련 신약 개발을 준비하면서 머크사의 키트루다와 병용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국내 5개 병원에 환자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 소화기암종, 기타암종 관련 항암제 개발을 두고 프로토콜을 준비하고 있으며, 술전치료 관련해서도 타 병원 관계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보유지분 전량 매도로 논란이 된 신현필 전무의 경우, 도의적 문제로 사직권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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