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여자배구, 아쉬운 역전패로 올림픽 직행 실패

입력 2019-08-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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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러시아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며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다.

여자배구 대표팀(감독 스테파노 라바리니)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따냈지만 세 세트를 잇달아 내주며 2-3(25:21/25:20/22:25/16:25/11:15)으로 졌다.

러시아에 패하며 2승 1패가 된 한국은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연파했지만, 세계적인 강호인 러시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1∼2세트에서는 서브와 수비, 공격은 물론 블로킹에서도 러시아를 압도하며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엑자시바시)이 날카로운 공격을 성공시켰고,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IBK 기업은행)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22-18까지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후 단 한 점도 따내지 못한 채 22-25로 역전패했다. 해결사 김연경의 공격이 러시아 선수의 블로킹에 막혔고, 수비도 무너졌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4세트를 16-25로 러시아에 헌납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0-3에서 김연경의 공격 포인트와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의 서브 득점, 상대 실책 등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조직력이 살아나며 먼저 10점대를 기록했지만, 11-10에서 김연경의 공격 실패로 동점을 허용한 이후, 다시 한번 분위기를 뺏겼다. 한국은 리드를 가져오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한국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 예선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다시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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