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신용카드업 전망 비우호적…비용효율화ㆍ전략 변경 등 대응력에 주목"

입력 2019-08-05 14:03 수정 2019-08-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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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카드사를 둘러싼 규제 및 영업환경을 감안할 때 신용카드 산업의 전망은 비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신용카드업의 전망이 비우호적이라며 카드사의 비용 효율화, 사업전략 변경 등 대응력에 주목하라고 진단했다.

여윤기 한신평 선임 연구원은 “민간소비 지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카드이용 실적 증가가 나타나고 카드론, 자동차할부금융 등 대출성 자산 잔액 증가도 지속됐다”면서도 “그러나 규제 및 영업환경 변화가 경쟁 심화 및 영업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드구매 실적은 833조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카드이용 실적 성장은 민간소비지출 증가율 4.2%를 상회했다. 다만 카드이용 실적이 민간소비지출 수준에 근접하면서 초과 성장 여력이 축소됐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제로페이 등 신종 지급결제 수단이 잠재적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금융업권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도 대출 영업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한신평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 카드사를 둘러싼 제반 환경을 감안할 때 수익성 하향 압력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으로 카드사의 대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여 연구원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는 비용절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결제부문 채산성 저하 수준과 업체별 대응력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카드산업의 재무안정성이 과거 대비 낮아졌으나 여전히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수익성 저하를 방어하기 위해 영업자산을 확대하면서 자본비율이 저하됐지만 카드산업에 적용되는 엄격한 규제로 여전히 타 금융산업 대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기자본 대비 대출성 자산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DSR 규제 도입, 경기 둔화 등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업계 전반적으로 실질연체율 및 연체전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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