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SK네트웍스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SK네트웍스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린드만아시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베인캐피탈 등 네 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들은 약 한 달간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9월에 본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대상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코웨이 지분 25.08%다. 매각가는 2조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코웨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입찰에는 6~7곳의 후보가 참여했다.
대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한 SK네트웍스는 SK매직, SK렌터카 등을 통해 렌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 인수는 업계 1위로 도약할 기회다. SK네트웍스(168만)와 코웨이(738만)의 계정 수를 합하면 900만 계정에 이른다.
하이얼은 2017년 웅진코웨이 매각 입찰에 CJ그룹과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매각전을 완주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국내 PEF 린드먼아시아와 손을 잡았다.
칼라일과 베인캐피털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웅진은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32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 현재 25.08%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1조9000억 원에 달한다. 매각가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웅진코웨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755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9%, 12.3% 증가한 1382억 원, 1019억 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