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5일 기자들을 만나 “조만간 5대 그룹 경영진들을 만날 것”이라며 “날짜는 유동적이지만 앞으로 계속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8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부회장급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을 뿐 5대 그룹 부회장들과 다 만난 적도 있고 전화도 수시로 한다”며 “기업과 상시 소통 채널을 열고 협의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실장이 우선 5대 그룹 경영진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 피해가 실제 5대 그룹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경제보복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무엇보다 기업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이 광복절 직전에 다시 한번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이 30대 기업 총수를 만난 바 있어 한 달 만에 다시 총수들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 실장은 이번 만남에서 한일 경제전쟁이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당부할 가능성도 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며 “오히려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시장이다”며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며 우리는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평화경제는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에 굴곡이 있다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