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무역분쟁 환율전쟁으로 확전…위안화 향방이 ‘관건’

입력 2019-08-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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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8-06 08:2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미ㆍ중 무역갈등 격화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한국 증시 역시 영향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장기화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 변동성 역시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무역분쟁 격화가 환율전쟁으로의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 요인은 트럼프의 발언이었다. 트럼프가 지난 1일 대중국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시장은 급격하게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여기에 오늘은 중국의 위안화 약세에 대해 ‘환율 조작’ 이라고 경고하자 미 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트럼프발 무역분쟁 격화가 환율전쟁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최근 시장 변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표면상 드러나는 위안화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한국시각 오전 10 시 15분 내외에 있는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결과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달러화는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되자 9월 FOMC 에서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주요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멕시코 페소화를 비롯해 남아공의 란드화 등 신흥국 환율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역외 위안화(USD/CNH)도 장중에 달러당 7.1 위안을 넘어서는 등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그렇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이를 토대로 위안화 절하고시를 단행할 수 있으며 이는 전일과 같이 오늘도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인민은행이 역외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를 뒤로 하고 절상고시를 단행하거나, 절하고시를 하더라도 소폭에 그친다면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줄 수 있다

.

결국, 오늘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이 불가피 하지만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이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미 증시가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축소되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밤사이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유럽 역시 독일 DAX -1.80%, 프랑스 CAC40 -2.19% 및 영국 FTSE100 -2.47% 등 주요 글로벌 주식시장은 급락 마감했다. 반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70%까지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한 이유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와 환율 전쟁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 주식시장 종료 이후 미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을 경우 △미국 기업의 해당국 투자시 금융지원 금지 △해당국의 미국 조달시장 진입 금지 △IMF를 통한 환율 압박 △무역협정과의 연계 조치 시행 등이 가능하다.

과거 환율 조작국 지정 사례를 감안하면, 해당국 통화 강세 또는 환율 제도의 변경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다만 Fed가 ECB보다 정책 여력을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달러화의 하향 안정을 예상한다. 이에 따라 환율 전쟁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

또한 미국의 대선 일정을 감안할 때, 트럼프는 무역갈등을 심화시키기 보다는 해결 압박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무역갈등이 극단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8월 FOMC 회의 이후 연준의 정책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높다.

다만 이번 무역갈등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은 기간 조정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이후 20% 수준의 급락세를 나타냈을 당시에는 연준의 긴축이 동반되었던 반면, 현재는 연준이 완화적 스탠스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결국 오는 8월 22~24일 잭슨홀 컨퍼런스에서의 파월 연설이 중요하다. 지난 8월 FOMC 회의에서 파월은 금리인하가 장기적 인하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더불어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의 보험성 금리인하를 확인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점차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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