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화장품ㆍ의류기업 긍정적”-한국투자

입력 2019-08-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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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웃돌면서 수출 사업을 영위하는 의류기업, 화장품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영원무역,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 연우 등이 고환율 수혜주로 제시됐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환율, 관세,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변수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가 있지만,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의류 업종, 화장품 수출 부문에서는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OEM은 100% 달러 매출로, 원환율 상승폭보다 원화 이익 증가폭이 더욱 커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휠라코리아 미주 브랜드 사업이나 Acushnet 실적은 원화 환산 이익이 높아진다. 화장품은 중국향 매출이 크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영향은 업종 전체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다. 용기업체인 연우는 달러 기준 수출 비중이 50% 이상으로 환율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나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기존 관세 부과 대상에 없었던 중국 수입품 3000억 달러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자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는 의류 및 신발이 모두 포함됐지만, 수입원가가 낮고 관세 증가폭이 크지는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특히 고부가 브랜드에는 제한적이고, 저가 브랜드에는 부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휠라코리아의 미주 브랜드 사업이 중국에서 아웃소싱을 하기 때문에 관세 영향권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주 사업에서 신발 비중이 80% 이상이고 신발은 원가율이 낮아 판가 전이가 쉬울 것으로 내다봤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의류 및 신발 OEM은 생산 지역이 대부분 동남아로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다.

그는 “일본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에 따른 대일본 사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의류와 화장품은 내수 사업 위주로 직접 수출 및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불매 운동 영향이 있지만, 일본 브랜드의 한국 시장 내 침투율이 한국의 일본 내 침투율보다는 높아 부정적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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