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 덮친 IPO시장…벤처금융 지분율 낮은 종목 주목”-SK증권

입력 2019-08-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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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이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SK증권은 IPO 기업 투자는 벤처금융과 전문투자자 지분율이 낮고, 기관 확정 물량이 높은 개별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K증권은 6일 ‘데이터로 보는 IPO 시장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17년 1월부터 상장한 기업 152곳에 대한 데이터를 전수 조사한 결과,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지분 10% 미만인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1개월 수익률은 10% 이상인 기업들을 19%포인트 웃돌았다”면서 “시초가 대비 수익률도 7%포인트 상회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상장 후 수급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는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지분인데, 기존 주주와 달리 목적이 경영보다는 투자이며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이 0~1개월로 짧은 편”이라면서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상장 후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의 물량이 장내에 출회되면서 주가를 누르거나 출회가 되지 않더라도 향후 나올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매수세 유입이 억제된다”고 설명했다.

기관 확정(락업) 물량이 높은 종목이 유리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SK증권은 “6개월 이상 기관 확정 물량 유무에 따라 종목의 1개월 수익률은 7%포인트 차이가 난다”면서 “기관투자자의 평가는 시장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기관 확정 물량 유무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심사 승인받은 기업 22곳 중 그린플러스 외 10곳이 8월에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일본이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 낙폭은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대외적 이슈가 일부 해소되지 않는 이상 7월과 마찬가지로 8월에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단 대외적 이슈가 8월 내 일부 해소되고 투자심리가 회복한다면, 전반적으로 수요 예측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게 SK증권의 판단이다.

한편, 지난달 IPO 시장은 대내외 악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지수는 9% 하락했지만, 이 기간 상장한 종목들의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5%로 코스닥지수 대비 6%포인트 하회했다.

SK증권은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악재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안정성보다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진 IPO 종목에 대한 매수세 유입이 억제되고 기존주주로부터 투매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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