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스피, 3년여 만에 1900선 붕괴…“환율전쟁 공포 확산 ”

입력 2019-08-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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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년여 만에 1900선을 내줬다.

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2.17%) 하락한 1904.6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해 장중 1891.81까지 하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1개월여 만이다. 당시 코스피 장중 저점은 1892.75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되는 모습을 보이자 공포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일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은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를 환율 조작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공식 성명을 내고 중국 기업들이 이미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코스피는 1900선을 위협받게 됐다”며 “만약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조작국 지정에 대응해 위안화 평가절하 폭을 확대한다면 낙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4억 원, 46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시가총액 대부분 종목이 하락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7포인트(3.49%) 하락한 549.92를 나타냈다. 지수는 14.72포인트(2.58%) 내린 555.07로 시작해 약세 흐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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