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경쟁 심화의 벽에 부딪혀 2분기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74억 원, 당기순손실은 29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30억 원이다.
매출액은 10%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2분기 매출액 2832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 당기순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부진한 실적에 대해 "공급증가로 인한 경쟁심화, 여행수요 증가세 둔화 등 업황 부진과 환율 등 거시경제(매크로) 변수 악화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중국 신규취항 중심의 노선 다변화 △신규 서비스를 통한 부가매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운수권을 확보한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을 통해 일본 노선에 비교적 치중해 있던 노선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비수익 노선들을 정리하고 5월 확보한 중국 운수권들을 바탕으로 8월에만 지난, 난퉁, 옌지, 하얼빈, 장자제, 시안 등을 포함해 약 8개의 중국 노선 신규취항을 앞두고 있다.
또 제주항공은 올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오픈한 인천공항 JJ라운지와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뉴클래스 좌석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올 하반기에는 승객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늘어난 공급대비 여행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환율 상승 등 외부변수들의 영향으로 영업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향후 중국노선 조기 취항과 신규서비스 등을 통한 부가매출 확대 등 사업모델 안정화, 비용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