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악화와 한일 경제 전쟁의 영향으로 연일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악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8일(현지시각 7일) 신흥시장(EM) 지수의 정기변경 내용을 발표하고 27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는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이른바 A주(중국A주)와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의 비중 확대 등의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EM 지수에서 중국 등 다른 나라 증시 비중이 커지면 한국 증시 비중은 감소한다는 점이다. 앞서 MSCI는 5월 정기변경에서 중국A주 대형주 편입 비율을 기존 5%에서 10%로 높이고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의 50%를 신규 편입했다.
삼성증권은 당시 중국 비중이 0.2%포인트, 사우디 비중이 1.4%포인트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 비중은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MSCI는 이번 발표에서 중국A주 대형주 편입 비율을 15%로, 사우디 증시 편입 비율을 100%로 각각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 비중은 0.3%포인트 추가로 하락한다. 삼성증권은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패시브 자금 약 7조 원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8일로 예정된 옵션 만기일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를 기점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