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것과 관련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돼 외교부 조세영 1차관(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기인한 경제보복을 단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차관은 이날 외교부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 총리는 현재 한일 관계 갈등의 원인이 청구권 문제가 본질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현재 일본이 취한 부당한 경제조치가 수출통제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사 문제에 기인한 경제보복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년을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며 “(청구권) 협정을 먼저 제대로 지키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에 조 차관은 “아베 정부는 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과거를 부정하고 인권을 무시하며 자유무역 질서를 훼손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