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대로 돌아가면요? 당시 그럴 여유가 없어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여행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을 비롯한 SK이노베이션 계열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입사원들의 고민 상담사로 변신했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 6일 SK서린사옥에서는 2019년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입사원 연수의 마지막 과정인 'CEO와의 대화'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입사원 78명과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입사원들은 약 3주간의 SK그룹 입문 교육과 SK이노베이션 계열 교육 과정을 거치고, ‘CEO와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SK이노베이션 임직원으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올해 ‘CEO와의 대화’ 행사는 신입사원들이 직접 기획한 ‘이노서점’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서점 콘셉트에 맞게 신입사원이 선정한 추천도서가 베스트셀러 형태로 소개되고, 여기에 ‘나와 너’, ‘함께’, ‘행복’이라는 주제로 CEO와 신입사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경목 사장은 인생 선배로서 신입사원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 “강인함과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하지 않은 사람은 살아갈 수 없고, 마음이 따뜻하지 않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CEO가 될 수 있었던 한 '끗'을 묻는 대담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질문에 서석원 사장은 "일을 배우면서 문제의식을 가졌으면 좋을 것 같다"며 "선배들의 일처리 방식을 의구심 없이 받기보다는 이게 바람직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이러다 보면 일의 목적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이 떄 자신만의 역량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회사생활에서의 터닝 포인트 등 신입사원들의 질문에 CEO들은 정성스레 답변을 이어 나갔다.
신입사원들의 통통 튀는 질문과 CEO의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이노서점’은 막을 내렸고, 6인의 CEO가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SK행복날개 배지를 달아주는 것으로 연수는 마무리됐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고, 존중과 배려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꿈과 포부를 갖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기를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