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차기 은행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한다. 임추위는 케이뱅크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심성훈 행장의 임기는 다음 달 23일까지다. 케이뱅크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는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최소 30일 이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임추위는 후보 명단 작성, 자격 검증, 최종 후보군과 인터뷰 등을 거쳐 차기 사장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대상은 케이뱅크가 그동안 관리해 온 후보들과 임추위원들이 추천한 인사들로 꾸려진다.
심 행장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 5900억 원 규모 증자를 계획했지만,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전환주 증자에 성공했지만, 276억 원만 납입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T를 제외한 우리은행, DGB금융지주를 구원투수를 끌어들이며 후속 증자에 성공한다면 수장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차기 행장은 임추위 후보 추천,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23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