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한 번에 3층 쌓아올리는 건설신기술 개발

입력 2019-08-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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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10~15% 공사비 절감 및 공기단축

(자료제공=포스코)
(자료제공=포스코)

포스코는 고객사와 함께 개발한 ‘POSCO-Box 기둥(이하 P-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868호)’이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신기술 공법은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10~15%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배출량도 1.5% 이상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방식이 한 층씩 쌓아 올려야 하는 것과 달리, P-Box 강관은 하나의 높이가 3층에 해당하는 15m로 한 번에 3층씩 쌓아 올려 공사 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특히 P-Box에 적용된 HSA600(High performance Steel for Architecture 600)은 인장강도 600메가파스칼(MPa)을 보증하는 건축용 열연강재로, 굽힘과 용접 시 변형발생을 최소화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WTP)제품이다.

현재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강도 600MPa 이상의 열연강재는 포스코만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최근 몇 년간 지진 발생으로 인한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 증가와 친환경 중시 등 건설산업 고객사들의 요구에 맞춰,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 한라, 한양, 호반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인 피컴스와 공동으로 P-Box 접합공법을 개발했다.

또한 포스코는 강소고객사인 ㈜덕암테크에게 고강도강을 적용한 P-Box제품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강재 이용기술을 지원해 고객사의 기술력 향상과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기술을 개발한 김진원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포스코의 소재와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 연구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HSA600 소재 양산화에 성공했고, 3년에 걸쳐 P-Box 접합공법을 개발해 건설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 신기술로 지정된 P-Box 접합공법은 향후 8년간 보호기간이 부여된다.

국토교통부가 발주처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부설주차장, 서울 문정동 도시개발 사업지구 업무시설, 경기 하남 신축 아파트 등 11곳 이상에 적용되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검증도 마쳤다.

포스코는 이번 신기술이 시장에서 더 활발히 적용될 수 있도록 고객맞춤형 제품과 이용기술 지원을 이어나가, 회사의 비전인 Business With POSCO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금까지 5개의 건설사 및 3개의 엔지니어링사와 건축 및 토목 등 건설 관련 기술을 2건을 개발해 건설 신기술을 획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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