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승무원, 수제화 신고 비행한다

입력 2019-08-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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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선 채로 일하는 업무 고려해 개인 특성 맞는 신발 제공

(자료제공=제주항공)
(자료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들의 편안한 비행과 건강을 위해 수제화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오랜 시간 선 채로 비행해야 하는 승무원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제공해 피로도를 낮추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사내에 3D 풋 스캔 장비를 갖추고 모든 승무원의 발을 스캔해 발길이, 발볼, 발등 높이, 발바닥 아치높이 등을 측정한 뒤 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는 수제화를 제공하게 된다.

수제화는 성수동 수제화단지에서 제작되며, 올해 말까지 3D 스캔과 수제화 제작을 마친 후 내년부터 지급된다.

제주항공은 임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객실승무원의 안경 착용과 낮은 굽 구두 신는 것을 허용하고 두발, 메이크업 규정을 완화하는 등 감정노동의 대표적인 직군인 객실승무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 사이에서는 ‘걸어서 방콕까지 간다’는 얘기가 있다”며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승객들이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고, 나아가 침체한 수제화 시장에도 활력을 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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