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폐 달러.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가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케이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자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달러환산 채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지난달 말 이후 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7월 말부터 8월7일까지 각국의 통화가치는 1~3% 하락했다.
환율만을 고려하면 일주일새 달러 환산 상환 부담이 220억 달러(약 26조7000억 원)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 또다른 차원의 경제 리스크를 부풀리는 결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증가분은 중국이 절반 이상인 120억 달러로 가장 많고 인도도 31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5년간 달러환산 채무가 55% 늘어난 인도네시아는 채무상환 부담이 26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고를 달러 환산 채무로 나눈 ‘커버율’은 인도네시아가 70%로 중국(620%), 인도(370%), 한국(330%)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닛케이는 각국의 외환보유고가 1997년 아시아 통화위기 때보다 여유가 있지만 일부 국가는 경제기반이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