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함 찾아라”...애플, 해커에 현상금 100만 달러

입력 2019-08-09 14: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팀 쿡 애플 CEO. 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 로이터연합뉴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라”

애플이 해커들을 상대로 최대 100만 달러(약 12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CNET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사 제품의 결함을 발견하는 이들에게 거액의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CNET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 보안 관련 회의 ‘블랙 햇(Black Hat)’에서 이같이 밝혔다. 100만 달러의 상금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혀 조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체제(OS) ‘커늘(kernel)’이라는 핵심 부분에 액세스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그동안은 해당 업무를 의뢰한 연구자들에게만 상금을 내걸었지만 이번엔 방식을 바꿨다. 데이터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자기 부담에 그치지 않고 외부 지식을 활용해 결함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애플은 2016년에 처음으로 해커를 대상으로 한 상금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는 스마트폰용 OS ‘iOS’와 클라우드 ‘아이 클라우드’가 대상으로, 애플이 뽑은 해커만 참가가 가능했다. 상금은 20만 달러였는데, 당시로서는 최고액이었다.

올 가을부터는 애플TV, 아이패드, 애플워치, 컴퓨터 OS도 결함 발견도 포상 대상으로 확대하고 상금도 늘렸다. 해커의 범위도 없앴다. 애플의 보안 총괄인 이반 크리스틱은 “모든 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다”며 문호 확대 의지를 전했다.

애플의 이번 이벤트로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거액의 상금을 내건 해커 포섭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애플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대 30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자사 제품 결함 찾기에 나섰다. 앞서 구글도 자사 브라우저 ‘크롬’의 결함을 발견하는 사람에게 3만 달러를 준다고 발표했다. 주로 해커라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민관이 나서 해커와 손을 잡는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심지어 미국 정부도 해커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14,000
    • +0.12%
    • 이더리움
    • 4,767,000
    • +3.27%
    • 비트코인 캐시
    • 724,500
    • -1.83%
    • 리플
    • 2,054
    • -4.06%
    • 솔라나
    • 359,700
    • +0.84%
    • 에이다
    • 1,510
    • +1.27%
    • 이오스
    • 1,173
    • +10.45%
    • 트론
    • 300
    • +5.26%
    • 스텔라루멘
    • 853
    • +4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600
    • +2.03%
    • 체인링크
    • 25,200
    • +9.09%
    • 샌드박스
    • 781
    • +48.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