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생기기 쉬운 안질환 비문증, 증상 발견하고도 방치하면 큰일

입력 2019-08-09 14:15 수정 2019-08-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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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폭염에는 한낮 외출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무더위 쉼터 이용, 충분한 수분섭취 등으로 체력소모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자외선도 조심해야 하는데,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노화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각종 안질환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 생기기 쉬운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비문증이 있다.

비문증은 눈앞에 모기, 벌레, 먼지, 머리카락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증상으로 일명 '날파리증'이라고 불린다. 비문증의 원인은 노화나 고도근시로 인한 유리체 변성이다. 유리체는 우리 눈의 75% 정도를 차지하는 부분으로 수정체와 망막 신경층을 지지해 안구 형태를 유지해준다.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물체의 상이 또렷하게 맺히도록 돕는 것도 유리체다.

이러한 유리체가 물로 변화하는 액화현상이 일어나거나, 충격을 받아 망막에서 떨어져 나오면 부유물이 생기게 된다. 이 부유물로 인해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비문증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PC, 스마트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비문증이 생겨도 이상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외부 충격 등으로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생긴 증상이라면 비문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망막층이 떨어지는 망막박리,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으로 이어져 실명의 위험이 찾아올 수 있어서다. 당뇨망막증, 망막혈관염, 망막색소변성, 고도근시 등이 있어도 비문증이 생길 수 있다.

김상원 인천부평성모안과 원장(망막파트장)은 "비문증 예방을 위해서는 눈을 심하게 비비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며 "평상시 보호용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으며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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