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세무서장, 직원들에게 '작지만 큰 감동' 선물…소통ㆍ화합 '합작품'

입력 2019-08-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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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예산 쪼개 '임대 숙소 에어컨 설치'...직원 만족도 UP

30도 이상을 오르 내리는 폭염 속에서 각종 산재된 업무와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직원들을 위해 최근 ‘작지만 큰 감동’을 선사한 한 기관장이 세정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달 중순 제51대 속초세무서장으로 취임한 김왕성 서기관이다.

9일 세정가에 따르면 김 서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관내 인근 숙소에서 생활하는 직원들이 잦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하나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후 김 서장은 각 과 과장들과 또 다시 소통의 시간을 갖고, 넉넉지 않은 예산을 쪼개서라도 직원들이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 즉시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현재 직원들이 거주하는 임대 숙소에는 개당 십 수만원에 불과한 에어컨 10여대 설치,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일까. 임대 숙소에 거주하는 직원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 본 관서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서 관계자는 “임대 숙소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국세청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 별도 예산을 배정받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조치는 넉넉치 않은 예산을 쪼개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반 가정집과 회사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에어컨을 설치한 것은 아니지만, 저가의 에어컨임에도 서장을 바라보는 직원들의 만족도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고가(?)의 소통 능력과 추진력”이라고 덧붙였다.

김 서장의 소통 능력과 추진력 그리고 합리적인 생각에 도달하는 능력은 이미 국세청 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그는) 세무조사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조사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도 실력과 인품을 인정받고 있다”며 “속초세무서가 아니어도 어느 관서에 가든 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공직사회에서는 직원 상하간에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소통과 화합, 그리고 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관리자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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