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 내정 이수혁 "美서 야전 사령관으로 국익에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9-08-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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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에 내정된 이수혁 의원.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에 내정된 이수혁 의원.

주미 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한미 관계의 야전 사령관으로 부임하는 것"이라며 국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청와대의 인사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지시와 훈령을 받아 국가를 위해 외교 전선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정부가 추구하는 국익을 어떻게 관철할지 최전방에 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여 년 전 워싱턴 정무 참사관으로 일했는데 그 때와 비교해 미국의 역할이 다원화 및 다층화돼 폭도 넓어지고 깊이도 깊어졌다"며 "미북, 미중, 미일 관계를 잘 살펴 국익을 위한 최선의 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미 대사로서 펼칠 외교 역량에 대해선 "대사의 역량에 따라 활동 범위가 넓기도 하고, 좁기도 하다"며 "과거보다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실타래처럼 얽힌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 설득할 일은 설득하고, 협상할 일이 있으면 협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의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북핵 전문가이자 여당 내 대표적 '외교통'이다.

1997년 주미 대사관 정무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한 간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 채널'을 최초로 개설, 같은 해 남·북·미·중의 제네바 4자 회담 성사를 이끌어냈다. 2년 가까이 4자 회담 대표단으로 활약했으며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구주국장과 주유고슬라비아 대사를 거쳐 외교부 차관보에 오른 데 이어 2003년 북핵 6자 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맡아 이듬해까지 활약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있다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인재 영입을 통해 정치권에 입성,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와 당 대표 외교·안보 특보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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