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온양ㆍ천안 이어 평택 반도체 공장 현장경영

입력 2019-08-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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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 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 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경기도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 현황을 직접 챙겼다.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반도체 현장 경영에 돌입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온양과 천안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바 있다. 이후 세번째 현장 경영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평택캠퍼스 1라인에는 차세대 D램 미세공정화를 위한 EUV(극자외선) 라인이 있다. 일본 정부가 수출을 규제한 반도체 핵심 소재 중 하나가 바로 EUV용 포토레지스트다.

이 부회장은 EUV 포토레지스트 재고와 향후 수급 방안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 장기화를 대비해 포토레지트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6세대(128단) 낸드플래시가 적용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데 이어 미국 AMD와 손잡고 현존 최고 사양의 서버용 SSD와 D램 모듈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최근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도, 오히려 후발 주자와 격차를 더 벌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초 청와대 간담회에서 "반도체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괜한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점유율이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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