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PB상품 38개에서 10개로 줄인다...왜?

입력 2019-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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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브랜드로 압축해 명확한 콘셉트 정립 '선택과 집중' 전략

(사진제공=롯데마트)
(사진제공=롯데마트)

올해 2분기 340억 원 영업손실을 낸 롯데마트가 PB(자체상표)상품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자사 PB 브랜드에 대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 기존 38개의 PB 브랜드를 10개로 줄여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PB 브랜드를 줄이는 이유는 고객 입장에서 볼 때 여러 종류의 브랜드에서 오는 혼란을 줄이고, 대표 상품 출시를 통해 그들에게 롯데마트만의 PB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우선 대표 브랜드인 ‘초이스엘’의 품질과 가격 만족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내 전문 셰프들이 개발한 가정간편식(HMR) 대표 브랜드인 ‘요리하다’, 가성비를 강조한 균일가 브랜드인 ‘온리 프라이스’ 등 브랜드별 가치에 맞는 상품 개발, 디자인 개선을 통해 고객 경험의 질을 한껏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균일가 PB 브랜드인 ‘온리 프라이스’를 중심으로 생필품을 초저가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상품을 연중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가성비를 넘어 상품 경쟁력을 갖춘 대표 상품(시그니처)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부터 ‘스윗허그(Sweat Hug) 착즙 주스’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비싸고 유통기한이 짧은 탓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존 냉장 착즙주스와 달리 스윗허그는 자체 농장을 보유한 해외 제조사에서 직소싱한 상품으로 만들어 가격 부담을 낮췄다. 또 무균충전공법으로 과일의 신선한 맛과 향을 최대한 유지했다. 그 결과 올해 1~5월까지 국내 전체 착즙주스 시장 성장율이 21.4% 하락했지만, 롯데마트 착즙주스 카테고리는 ‘스위허그 착즙 주스’라는 시그니처 상품 인기에 힘입어 7.7% 성장세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카테고리별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소비자 사고 중심의 시그니처 상품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총 200개 까지 시그니처 상품을 늘리고, 2020년에는 가공, 홈, 신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총 300개의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창용 롯데마트 MD본부장은 “가성비 위주의 기존 PB 상품 정체성에서 벗어나, 롯데마트만의 검증된 품질과 차별된 가치를 제공하는 시그니처 상품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롯데마트 PB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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