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 방향키 잡은 은성수 “소비자·금융산업·금융시스템 균형과 안정”

입력 2019-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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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금융위 대면 보고...정책 노선·철학 정립 본격화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와 동시에 금융위 현안 파악에 나섰다. 이번주부터 금융위 각 국(局)의 대면 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정책 노선과 철학을 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10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 정리 등 우선 개인적 차원에서의 준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은 후보자는 주말 동안 금융위 각국의 대면 업무 보고 없이 서면상으로만 현안을 파악했다. 이번주부터 업무 보고나 간부들과 상견례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10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공부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금융위는 9일 개각 발표 직후 은 후보자 청문회 준비팀을 꾸렸다. 청문회 준비팀은 인사 청문 요청안을 작성해 늦어도 다음 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요청안을 받으면 그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8월 말께 열릴 예정이다.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국제 금융통’인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당장 금융시장 안정이 시급하다. 이달 초 2000선 아래로 밀려난 코스피는 기관의 적극적인 ‘사자’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 폭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환율도 달러당 12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도 그가 해야 할 일이다. 정부는 피해기업에 대출·보증 만기를 연장하고, 6조 원의 운전자금을 공급하는 대책을 시행 중이다. 만약 일본이 금융 분야로 보복을 확대하면 대응책도 강구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가능성도 들여다봐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가계 신용잔액은 1540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조8000억 원) 늘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하향 안정화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 규모는 여전히 크다고 진단한다.

열기가 식은 제3 인터넷은행 흥행을 끌어내는 것도 은 후보자가 챙겨야 할 부분이다. 금융당국은 10월 중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신청일로부터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본인가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새 인터넷은행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 후보자는 ‘금융혁신’이라는 큰 틀에서 각종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9일 신임 금융위원장 지명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와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등 이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어느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세 가지 요소가 골고루 섞인 균형과 안정 속에서 금융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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