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개성과 실용성을 한 번에

입력 2019-08-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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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렬 4기통 1.5ℓ 디젤엔진 최고출력 130마력…수동 기능 갖춘 8단 AT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의 전면부. 크롬 라인이 LED 주행등과 시트로엥 로고인 더블 쉐브론을 감싸 강렬하다. (사진제공=시트로엥)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의 전면부. 크롬 라인이 LED 주행등과 시트로엥 로고인 더블 쉐브론을 감싸 강렬하다. (사진제공=시트로엥)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는 개성이 넘친다. 익살스러운 외모부터 그렇다.

전면부의 크롬 라인이 LED 주행등과 시트로엥 로고인 더블 쉐브론을 감싸 강렬하다. 범퍼와 측면, 루프바에 들어간 빨간색 포인트 컬러도 개성을 더한다.

앞과 달리 뒷모습은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후미등 덕에 깔끔하다.

강인한 전면부 탓에 차체는 실제보다 더 커 보인다.

뉴 C5는 전장 4500mm, 전폭 1840mm, 전고 1690mm인 중형급 SUV다.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차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두 모델보다 뉴 C5는 앞뒤 길이인 전장이 더 길고, 차체 높이인 전고가 더 높다. 다소 차체가 길쭉하다는 느낌을 준다.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8인치 디스플레이와 대형 콘솔박스,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등의 편의사양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제공=시트로엥)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8인치 디스플레이와 대형 콘솔박스,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등의 편의사양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제공=시트로엥)

실내 디자인은 나파 가죽과 크롬이 어우러져 고급스럽다.

내부 램프를 갖춘 대용량 센터 콘솔에 스마트폰 무선충전기까지 실용적인 공간과 편의사양이 운전석 주변에 자리 잡았다.

지붕의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뭉게구름이 뜬 하늘을 담기에 충분하다.

8인치 스크린으로는 오디오, 블루투스, 공조 등 다양한 기능 조작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단, 블루투스가 연결된 상태에서 전화가 올 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운전 중이라는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오는데 이 메시지가 한글화되지 않은 불어식 영어다. 유용하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뒷좌석을 앞으로 접으면 트렁크를 포함한 적재용량이 최대 1630ℓ까지 늘어난다. (유창욱 기자 woogi@)
▲뒷좌석을 앞으로 접으면 트렁크를 포함한 적재용량이 최대 1630ℓ까지 늘어난다. (유창욱 기자 woogi@)

전동 시트를 갖춘 운전석은 주행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할 만큼 푹신하고 편하다.

뒷좌석은 다소 아쉽다. 3명의 성인이 앉아도 넉넉할 공간은 확보했지만, 좌석 각도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해 불편하다.

공간 활용성은 뛰어나다. 뒷좌석을 앞으로 접으면 트렁크를 포함한 적재용량이 최대 1630ℓ까지 늘어난다.

1.5 SHINE 트림은 복합연비 14.2km인 1.5ℓ BlueHDi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낸다.

현대차 소형 SUV 베뉴보다 작은 엔진이지만 충분한 힘을 끌어낸다. 맞물린 8단 자동변속기는 신속하고 부드러운 변속을 돕는다.

여기에 뉴 C5는 수동 변속 기능까지 갖췄다. 운전대 뒤편에 자리한 변속 레버를 조작하면 기어를 바꿀 수 있다. 빠른 가속을 하고 싶을 때 유용하고 운전의 재미도 살린다.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잡은 수동 변속 레버. 빠른 가속을 하고 싶을 때 유용하고 운전의 재미도 살린다. (유창욱 기자 woogi@)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잡은 수동 변속 레버. 빠른 가속을 하고 싶을 때 유용하고 운전의 재미도 살린다. (유창욱 기자 woogi@)

도심을 벗어나 자유로에 오른 뒤 스포츠 주행모드를 작동하자 다른 차가 된 듯하다.

변속이 빨라지고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생긴다. 조수석에 앉은 친구의 표현을 빌리면 ‘차가 신나서 앞으로 달리는 느낌’이다.

기본으로 갖춘 차선이탈 방지, 비상 충돌 위험 경고 등 15개의 주행보조시스템은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특히 다양한 각도의 화면까지 제공하는 360도 비전 기능과 후방 센서 기능은 덩치 있는 뉴 C5를 주차할 때 도움을 준다. 다만 경사진 도로에서는 센서가 지나치게 예민할 때가 있어 오히려 방해된다.

국내에 출시된 뉴 C5의 파워트레인은 1.5ℓ와 2.0ℓ 두 종류다.

가격은 △1.5 FEEL 3943만 원 △1.5 SHINE 4201만 원 △2.0 SHINE 4734만 원이다. 최고급 사양에 200만 원을 추가하면 마사지 기능을 갖춘 시트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순 있다. 그런데도 뉴 C5는 독창성과 기술이라는 시트로엥의 슬로건에 부합하는 차다.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의 후면부. 뒷모습은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후미등 덕에 깔끔하다. (사진제공=시트로엥)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의 후면부. 뒷모습은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후미등 덕에 깔끔하다. (사진제공=시트로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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