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공항이 12일 시위대에 의해 점령되고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국내 여행업계가 대체 항공편 물색 등 비상 대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정확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홍콩에서 귀국하려다 발이 묶인 여행객을 위한 편의 및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서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인 여행객에 대해서는 일정 조정 또는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지에 단체 관광객이 있지만, 오후 늦게 사태가 발생한 만큼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에 있는 여행객을 위해 숙박과 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체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수 있도록 방안도 물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체 항공편은 중국 마카오 또는 선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모두투어도 "천재지변 같은 상황이어서 일단 항공권을 환불해주고 필요하면 숙박 편의도 알아봐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체 항공편도 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다만 운항 중단 상황이 심각하다면 대체 항공편 물색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랑풍선 역시 "기존 사례를 참고하자면 홍콩에 가 있는 여행객은 배나 버스 등 교통편을 이용해 인접국의 가까운 공항에서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홍콩으로 출발할 계획이었던 여행객들은 일정 연기나 취소까지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하나투어는 "현지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하고 추후 대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랑풍선 측은 "안전 문제가 심각하고 현지 공항이 완전히 폐쇄될 경우라면 일정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며 "그 정도 상황이 아니라면 현지 상황을 정확히 알리는 한편 고객들의 뜻에 따라 일정 조정 등 처리 방안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