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기준금리 인상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범위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후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국제유가의 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가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파급영향으로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가 고유가의 파급효과 지속,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에 비추어 상당기간 목표범위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기는 '수출호조-내수부진'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진단했다.
수출이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 투자 등 내수부문은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산업생산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또한 원자재와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된 품목의 상승률이 높아진 데다 농산물가격이 계절요인 등으로 상승 반전하였으며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포착하는 근원인플레이션도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은 "소비ㆍ투자심리 위축과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내수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겠으나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7월초에 전망한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